역시 기대에 못미친다

초자연적인 현상을 다룬게 아니면 철저히 리얼해야 한다는게 평소 생각이다

경찰이 마지막에야 겨우 등장한다는 설정은 좀....

게다가 어찌나 불이 잘번지는지 마치 기름같은걸 끼얹은듯...

구멍이 숭숭 뚫린 스릴러는 뿌리가 없는것처럼 겉돈다

소재만 흥미로웠던 영화였다

한가지, 문단속을 철저히 하자는 경각심을 교훈으로 얻었다

옛날 생각 왈칵나게하는 영화다

정상적인 개봉은 커녕 틀기만해도 잡아가던 시절을 기억한다

학교에서 밤에 몰래 학생회실에서 보던 영화, 이제는 불법다운받아 컴퓨터로 본다

1990년에 나왔던 한국영화가 뭐가 있나봤더니 [우묵배미의 사랑]과 [그들도 우리처럼]이 있다

극장에서 본 기억이 생생하다

그시대는 그렇게 우울하고 억압받고 답답한 일 투성이였나보다

파업전야는 단순한 선동영화보다 잘만들었다 눈높이가 합리적이다

학습냄새를 피우지않고도 노동자, 학생들을 단련시켰다 간접체험 제대로다

그당시 왜 나라에서 전경 풀어가며 못보게했는지 알겠다

그로부터 20년이 흘렀다

현재를 누리며 사는 아이들중 중2병적 반공의식을 가진 이들은 이영화를 보며 거짓이라 할것이다

아니 보려고도 안하고 말만 꺼내도 좌빨운운 할것이다

나도 거짓이었으면 좋겠다 

지금도 여전히 존재하는 불평등이 거짓이었으면 좋겠다

거대자본의 논리와 지배권력의 이기가 아직도 변함없다는게 놀라우면서도 화가날뿐이다

많은 생각을 갖게한 오랜만의 영화였다 

The Terror Live, 2013

생각보다 탄탄하고 재밌었다

하정우 연기빨이 영화의 90%라길래 기대고대 했었는데

오히려 효과음과 브금이 영화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는데 지대한 역할을 하는것 같았다

잘짜여진 시나리오로 얼마나 영리한 영화를 만들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줬다

셋트안에서 심지어 테러협박으로 움직일수없는 상황에서도 심장이 쫄깃해지게 만들다니...

극장에서 봤으면 심장어택으로 쓰러질뻔 했겠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