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 The Stone 2014

 

 

 

장담하건대 같은 바둑소재이면서 정우성같은 거물이 출연한 '신의 한수' 따위것보다 훨씬 재밌다

아직 신의 한수를 못봤음에도 자신할수 있다

 

바둑은 화투와 엄청난 차이가 있다

화투는 뭔가 상스럽고 저열하고 밑바닥 같은 느낌이 들고, 바둑은 지적이고 품격있으며 고고한 느낌이다

둘다 속고 속이는 돈지랄임에도 말이다

이영화에서 깡패가 바둑돌을 잡는건 마지막 인간성, 최소한의 품위, 지켜내야할 도의 같은것이리라

그래서 그런지 사람 잡는 깡패임에도 연민이 느껴진다

바둑기사든 깡패든 윗급으로 올라가려는 몸부림은 같다

그 분탕질속에서도 처절하게 살아내려는 발버둥이 아프고 그들을 그린 영화의 시선이 따스해서 좋았다